[선택 4·15] 자칫 선거 망칠라…총선 앞두고 '헛발질 주의보'
[앵커]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에서도 정치권에는 '헛발질'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작은 말실수 하나, 행동 하나가 유권자의 표심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진행자가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던 중 교도소 얘기를 꺼내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수감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합니다.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공급되고 있으니까요."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은 해당 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선대위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이 "막말은 한국당 시절로 충분하다"고 일갈하는 등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는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는 민주당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격인 더불어시민당은 10대 공약집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월 6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과 북한을 이웃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공약입니다.
민주당 정책과 결을 달리하는 것은 물론 현실성 없는 졸속공약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시민당은 실수로 제출된 것이라며 자신들의 공약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라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여야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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